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충정아파트 재개발 역사, 내부, 가격, 임장기를 소개합니다. 나이가 무려 85세가 넘었는데요. 일제강점기 때 준공되어 한국전쟁과 현재까지 엄청난 역사를 가진 충정아파트를 한번 만나보시죠.
충정아파트 재개발 역사
- 1937년 지하1층 지상4층 도요타 아파트 준공 (건축가 도요타 타네오)
- 광복전 호텔로 변경 운영
- 6.25 한국전쟁 당시 인민재판소(인민군)로 사용
- 6.25 한국전쟁 이후 트래머 호텔 (유엔 전용 호텔)
- 1962년 03월 *김병조라는 사람이 관리권을 부여받았습니다. 이후 5층으로 증축되어 ‘코리아 관광 호텔’로 영업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얼마 안 되어 거짓말로 판명되었습니다. (당시 건물의 가치 5천만원)
- 1962년 11월 호텔 폐쇄
- *김병조는 아들 6형제가 모두 6.25 한국전쟁에 참여했으나 모두 사망하여 이승만 전 대통령에게 국가훈장을 받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눈에 띄어 충정아파트(당시 호텔)의 관리권을 받게 된 것입니다. 당시 사연을 들은 미군에서는 전부 수리를 하여 흔쾌히 넘겨주었다고 합니다.
- 1963년 한 의사에게 임대계약이 되어 병원으로 다시 오픈하려 했으나 보수 공사비용 문제로 결국 오픈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의사 부인과 몇번의 주인이 바뀌게 됩니다.
- 1967년 새 주인이 유림아파트로 분양
- 1975년 서울은행의 소유이전
- 1976년 서울은행과 유림아파트 입주자간의 소유권 문제가 있었습니다. 결국 입주자들이 은행에 매입대금을 갚게 되면서 분쟁이 마무리 짓게 됩니다.
- 1979년 09월 재개발 구역 결정
- 1979년 충정로 왕복 8차선 확장 공사로 인하여 아파트 건물의 1/3이 손실
- 2008년 04월 재개발 추진위원회 설립
- 2009년 06월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 지정
- 2013년 우리나라 최초 아파트로 공인
- 2019년 마포로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에 의거해 철거하지 않고 문화시설 이용 제시했으나 주민들의 반응은 좋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주민들의 의견없이 미래 유산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하여 재건축의 희망까지 어둡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 2022년 06월 건물 안전 문제로 철거 결정
- 2023년 06월 22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개최 결과 ‘마포로 5구역 제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및 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 가결
- *지하 5층 ~ 지상 28층 규모 재개발 예정
국내 가장 오래된 아파트 85세의 충정아파트는 격변의 역사를 가진 아파트입니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현재가 되기까지 서울의 역사와 함께 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동안 불법건축물이었던 5층 가구원과 4층 이하의 가구원의 갈등이 오래 지속되고, 서울시 미래 유산 지정 등으로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2023년 06월 서울시에서 재개발구역 수정 가결되면서 충정아파트는 주상복합아파트로 새롭게 태어날 준비를 하게 됩니다.
재개발 구역이 결정된 1979년 이후 40년만에 충정아파트는 지상 2층부터 지상 1층까지 근린시설, 지상 2~3층은 기부채납되어 사회복지시설인 정신건강센터와 자활 시설등이 들어선다고 합니다. 지상 4층에는 주민들의 여가와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민공동시설을 배치됩니다. 그리고 지상 5층~28층에 공동주택 192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라고 합니다.
충정아파트 내부
충정아파트 내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인 만큼 상태가 많이 안 좋습니다. 현재 40여 세대가 거주 중 입니다. 내부 시멘트, 계단 콘크리트의 노후화는 물론이고 가장 심각한 건 아파트 내부의 생활 하수가 하수도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역류하고 있는 것인데요. 그래서 악취가 이곳저곳에서 진동한다고 합니다.
철근까지 보일정도로 내부벽이 많이 손상되었다고 합니다. 지하상가에도 역류한 오수로 인하여 장사를 못하고 결국 식당 주인마져 나갔다고 합니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재개발이 진행되었으면 하네요.
충정아파트 가격
충정아파트는 8평, 15평, 18평, 20평, 25평, 30평으로 나누고 있는데요. 그중 18평이 최근 2020년 02월에 5억 9천에 거래되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라도 결코 나쁘지 않은 위치에 있다면 건축물 나이와 관계없이 시세 방어가 되고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충정아파트 임장기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충정아파트를 방문했습니다. 충정아파트 주위에는 국민연금공단, 우리은행, NH농협 등이 입주한 멋진 빌딩들 사이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세련된 빌딩들이 들어오는 사이 85년을 지켜온 초록색의 충정아파트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는데요.
2호선, 5호선 더블 역세권에 위치하여 사람들의 왕래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래된 건물임에도 1층 빈상가가 없었습니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에서 ‘정비계획 변경 심의통과’에 대한 현수막도 걸려있어서 곧 재개발이 될 것이라는 현실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뒤쪽에서 보면 계단 복도의 창문이 깨져서 다떨어지고 보수가 안된 것을 볼 수 있었네요. 실내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1층 충정아파트 정문에 “사진촬영을 위한 외부인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로 유명해졌기 때문에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와서 사진촬영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지역 유산을 보존한다는 의미에서 보존하려 했으나 이제는 충정아파트 재개발이 결정되고 정부에서는 3D스캐닝으로 모형을 만들어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충정아파트의 기억을 남기려고 합니다. 새롭게 변신할 충정아파트를 기대합니다.